안녕하세요! 수학의 참맛을 알려주는 수학쟁이 선생님입니다.
우리가 어떤 함수 $f(x)$에 $x$값을 넣어서 $y$라는 결과를 얻는 과정을 생각해볼까요? 예를 들어, 섭씨온도($x$)를 화씨온도($y$)로 바꾸는 함수가 있다면, 반대로 화씨온도를 보고 섭씨온도를 알아내는 과정도 생각할 수 있겠죠. 이렇게 함수의 입력과 출력의 역할을 완전히 뒤바꾸는 새로운 함수를 우리는 역함수(Inverse Function)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과연 모든 함수는 이런 '거꾸로 가는' 함수를 가질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f(x) = x^2$ 이라는 함수를 생각해보죠. $x=2$를 넣으면 $y=4$가 나오고, $x=-2$를 넣어도 $y=4$가 나옵니다. 이 과정을 거꾸로 돌려서 $y=4$에 대응하는 $x$를 찾으려고 하면 $2$와 $-2$ 두 개가 나타나죠. 하나의 입력에 두 개의 출력이 나오는 것은 함수의 정의에 어긋납니다!
이처럼, 역함수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원래 함수가 아주 특별한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그 조건이 바로 우리가 지난 시간에 배운 '일대일대응'이에요. 오늘은 왜 일대일대응이 역함수의 존재 조건인지부터 시작해서, 역함수를 구하는 방법, 그리고 원래 함수와 역함수 그래프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까지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함수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은 '정의역의 원소 하나에 공역의 원소가 오직 하나씩만 대응되는 관계'입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역함수는 원래 함수가 '일대일대응'이어야만 해요.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해볼까요?
X의 원소와 Y의 원소가 하나씩 짝을 이룹니다.
$X = \{1, 2, 3\} \rightarrow Y = \{a, b, c\}$Y의 원소 하나에 X의 원소가 하나씩 대응됩니다.
$Y = \{a, b, c\} \rightarrow X = \{1, 2, 3\}$이것은 함수가 맞습니다!
X의 원소 1과 2가 모두 Y의 a에 대응합니다.
$X = \{1, 2, 3\} \rightarrow Y = \{a, b, c\}$Y의 a에 X의 1, 2 두 개가 대응하고, c는 대응하는 값이 없습니다.
$Y = \{a, b, c\} \rightarrow X = \{1, 2, 3\}$이것은 함수가 아닙니다!
왼쪽 그림처럼 함수 $f$가 일대일함수(정의역의 원소가 다르면 함숫값도 다르다)이면서 치역과 공역이 같을 때(Y의 모든 원소가 화살표를 받는다), 즉 일대일대응일 때만 거꾸로 가는 대응도 Y의 모든 원소가 X의 원소에 '오직 하나씩' 대응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역함수의 존재 조건이랍니다.
이제 역함수를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정의하고, 역함수가 가지는 중요한 성질들을 정리해볼게요. 이 내용은 앞으로 문제를 풀 때 계속해서 사용되니 꼭 기억해주세요!
함수 $f: X \rightarrow Y$가 일대일대응일 때, $f$의 역함수 $f^{-1}: Y \rightarrow X$가 존재하며 다음 성질을 만족한다.
역함수의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제 직접 역함수를 구하는 방법을 알아봐야겠죠? 크게 두 가지 유형, '함숫값 구하기'와 '함수의 식 구하기'로 나누어 살펴볼게요.
역함수의 식을 직접 구하지 않고도 함숫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 $f(a)=b \iff f^{-1}(b)=a$ 라는 정의만 이용하면 됩니다!
함수 $y=f(x)$의 역함수 $y=f^{-1}(x)$의 관계식을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릅니다.
두 함수 $f, g$의 역함수가 모두 존재할 때, 합성함수 $g \circ f$의 역함수는 어떻게 될까요? 마치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 행위의 '역'과정은,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는 순서인 것과 같습니다. 즉, 순서가 뒤바뀝니다!
순서가 뒤바뀌는 점, 절대 잊지 마세요!
함수와 그 역함수는 그래프 상에서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가집니다. 바로 직선 $y=x$에 대하여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원래 함수 $y=f(x)$ 위의 한 점을 $(a, b)$라고 하면 $b=f(a)$가 성립하죠. 역함수의 정의에 따라 이는 $a=f^{-1}(b)$와 같은 말입니다. 이 말은, 점 $(b, a)$가 역함수 $y=f^{-1}(x)$의 그래프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점 $(a, b)$와 점 $(b, a)$는 $x$좌표와 $y$좌표가 서로 뒤바뀐 관계이므로, 직선 $y=x$에 대하여 대칭입니다. 원래 함수의 모든 점이 이런 관계를 가지므로, 두 함수의 그래프 전체가 직선 $y=x$에 대해 대칭인 것이죠.
아래는 함수 $y = 2x - 2$와 그 역함수 $y = \frac{1}{2}x + 1$의 그래프입니다. 직선 $y=x$에 대해 정확히 데칼코마니처럼 접히는 것을 볼 수 있죠.
함수 $y=f(x)$와 그 역함수 $y=f^{-1}(x)$의 그래프의 교점은 어떻게 찾을까요?
두 그래프는 직선 $y=x$에 대해 대칭이므로, 교점이 생긴다면 그 교점 역시 $y=x$ 위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연립방정식 $y=f(x)$와 $y=f^{-1}(x)$를 푸는 대신, 훨씬 간단한 $y=f(x)$와 $y=x$를 연립해서 교점을 찾습니다. 이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일반적인 풀이법입니다.
주의: 하지만 모든 경우에 교점이 $y=x$ 위에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감소함수의 경우)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서는 '교점은 $y=x$ 위에서 찾는다'라고 생각해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함수의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역함수'에 대해 배웠습니다.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까요?
함수는 단순히 계산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상의 다양한 '관계'를 수학적으로 표현하고 분석하는 언어입니다. 역함수를 이해했다는 것은 그 관계를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는 뜻이죠. 오늘 배운 내용은 다음 단원인 유리함수와 무리함수에서 그 함수들의 역함수를 구하며 다시 등장할 예정이니, 오늘 배운 내용을 꼭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두시길 바랍니다.
개념이 헷갈릴 땐 언제든 다시 찾아와서 복습하는 것, 잊지 마세요! 꾸준히 탐구하는 여러분을 수학쟁이 선생님이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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